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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Kim Yousun 김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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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20 08:14 조회1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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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선 - 무지개, 자개, 판넬, 지름 202*20 cm, 2000-2002 Kim Yousun - Rainbow, Mother of pearl, panel, Dia 202*20 cm, 2000-2002

내겐 태어날 때부터 척추가 휘고 다리는 오므라져 있는 동생이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죽을 아이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어느 날부터 동생은 음식을 먹지 못했고 시름시름 앓다가 내 품안에서 잠들듯이 조용히 죽었다. 여전히 따뜻하고 뭉클한 느낌의 동생이 숨을 거둔 것이다. 말로만 듣던 죽음을 받아 들일수도 이해 할 수도 없었다. 그때 나는 7살, 동생은 3살이었다. 그 이후 살아있는 모든 것이 죽을까봐 겁이 났다. 풀도 꽃도 벌레도 내 발에 밟혀서 죽을까봐 겁나서 어떤 길은 제대로 걷기가 힘들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도 더럽고 나쁜 곳에 떨어지면 빗방울이 죽는다고 생각했다. 살ㄹ아있던 모든 것들은 왜 죽는 것일까? 죽을 건데 왜 태어났을까? 죽으면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내 동생은 어디로 갔을까? 죽음은 내겐 큰 무거움이였고 오랜 세월 동안 나를 괴롭혔다. 1992년 왕십리 허름한 골목길에서 물에 젖은 채로 무지개 빞 자개들이 바닥에 가득 깔려 있는 걸 보았다. 그 순간, 내 안에 있던 무거움의 덩어리들이 다 빠져 나가는 느낌 이었다. 찬란했고, 황홀했다. 그리고 이 빛은 내것이다 라고 믿었다. 그렇게 자개는 희망처럼 와 주었다. 하찮은 돌을 진주로 만들 때 조개의 속살은 만신창이가 된다. 돌은 연한 살에 깎이고 조개의 진액이 덧입혀지면서 영롱한 진주가 만들어진다. 조개는 전 생애를 통해서 진주라는 보석을 하나 낳고 죽는다. 진주를 만든 어머니의 삶 그 자체가 자개로 작헙하는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희망이라곤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을 것 같은 환경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개로 만든 무재게를 바치는 것으로 무지개 프로젝트는 시작외었다. 무지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천사들이었다. 그 분들의 숭고한 사랑으로 만들오진 이야기와 그림들은 어둠이 난무하는 탐욕스런 이 세상 속에서도 불에 타도 없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무지개이다.

I had a younger sister who had been born with bent spine and curled legs. Everyone said that the child would soon die. One day, she would not eat, fell sick for a long time and passed away while sleeping in my arms. She was still warm and soft when she died. I could not accept nor understand the concept of death, which I had only heard about before. I was seven, and she was three years old. After her death, I was afraid that every living creature would die. Some days. I was too frightened to walk because I thought plants, flowers and insects could die if I step on them. I thought even the raindrops would die if they fell on a dirty and bad place. Why does every living creature have to die? Where do the dead go? Where is my younger sister? Death was a great burden that I had to carry on my shoulders for a long time. I 1992, in a dirty alley of Wangsip-ri , I saw wet nacres on the ground, shining like a rainbow. I that moment, I felt a great release of burden from my body. Brilliant and rapturous light, I believed this light was mine to own and it came to me as a hope. When mother-of-pearls make pearls out of worthless pebbles, their soft tissues are ruined completely. Soft tissues cut the pebble, and the shellfish lays the liquid onto the pebble to make a fine and beautiful jewelry, called a pearl, and die. The life of the "mother" of pearls influenced me greatly as l worked with nacres. The Rainbow Project started like this, offering rainbows made out of nacres to people who are in dreadful situations, where they cannot even see a glimpse of hope. The people I met during the project were all angels. The stories and drawings that they made with their genuine love are beautiful rainbows, which cannot be burnt of destroyed in this dark and crue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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