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지속, 반복, 변화, 순환한다. 시간이란 지속적이며 반복적이고 순환하는 것이다. 또한 반복과 순환에는 항상 변화가 뒤따른다. 이러한 시간은 곧 자연의 시간이자 인간의 시간이다. 사무엘 베케트는 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이 반복적으로 고도를 기다리는 행위를 통해 자연의 시간을 드러냈다. 베케트의 희곡은 내 작업의 모티브이자 작품 제목이 되었다. 자연 재료인 흙을 다루는 일은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일치시키는 행위이다. 흙은 지속, 반복, 변화, 순환하는 시간을 담고 있으며 흙을 다루기 위해서 작업자는 필연적으로 자연의 시간에 자신을 일치시켜야 한다. 나는 흙의 본성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흙을 재료로 하여 시간을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Time continues, repeats, changes and cycles. Time is continual, repetitive and cyclic. Repetition and cycle is followed by change for eternity. That being said, time is of nature and of men. The 2 protagonists in Samuel Beckett's Waiting for Godot revealed time of nature through the act of repetitively waiting for Godot. His play became the motif and title of my work. Working with natural material of earth is an act of uniting the times of nature and men. Earth embraces time that continues, repeats, changes and cycles, and to work with it, the artist must unite his/her time with the time of nature. I deemed time as true nature of earth and labored to uncover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