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6월1일_공예의 지표 제시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첫 학술행사 ‘공예포럼’성공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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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10 14:48 조회3,082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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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_공예의 지표 제시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첫 학술행사 ‘공예포럼’성공적 마무리.hwp (23.0K) 31회 다운로드 DATE : 2021-06-10 14: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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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지표 제시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첫 학술행사 ‘공예포럼’성공적 마무리
- 1일(화) 서울공예박물관과 공동개최, 150분의 열띤 담론의 장 펼쳐
- 손의 문명을 다시 일깨울 공예가의 역할& 5차 산업혁명시대 공예의 가치에 대한 화두 던져
- 6월 30일, 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에서 공예의 지표 제시한 ‘포럼 현장 영상’ 공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넘어 5차 산업혁명시대에 진입한 지금, 공예는 우리 삶에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공예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담론의 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5월 31일로 개막 10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비엔날레)가 1일(화) 14시,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관련학계와 공예계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예포럼을 개최했다.
비엔날레 개막 D-100을 기념해 국내 유일 공예전문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과 공동개최로 진행한 이번 포럼은 박남희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공예의 지표 Craft Here & Now>라는 주제 아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 서울공예박물관 김정화 관장,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 제품 도자 분야의 개척자로 꼽히는 명지전문대 정연택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허보윤 교수 등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 7인의 발제 및 열띤 토론으로 채워졌다.
‘손의 시대, 손의 문명’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 교수는 “인간을 무력화하는 기술 과잉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시 ‘손’으로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깨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이야말로 남다른 손의 감각을 가진 공예가의 사회적 역할이 오히려 중요해진 시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숙련된 손기술을 활용한 노동을 통해 몸 감각의 퇴화를 유보하고, 환경을 보듬어 상생과 공존의 삶을 모색하자”고 제언했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서울공예박물관 김 관장은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우리 삶 속에 넓게 확산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서 “오늘의 포럼은 두 기관이 협력해 우리나라의 공예 발전을 도모하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는 9월 정식 개관하는 서울공예박물관의 건립과정과 의미, 운영철학을 소개한 김 관장은 “공예는 사람이 만든 것이며, 그 결과물인 사물 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것”이라 강조하고 “그런 공예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에 대응해 가자”고 덧붙였다.
이어 홍익대학교 나 교수는 “우리는 이미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변되는 ‘5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했다” 규정하면서 인간의 욕구와 그에 따른 기술 발전의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대표 아이콘으로 인식되어 온 ‘공예’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또 어떻게 이 시대와 공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가? 등 공예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에 명지전문대 정 명예교수는 ‘21세기 전환기에 있어 시민공예의 개념과 역할’이란 발제를 통해 “공예의 가치가 단지 개인주의적 미학을 신성시하는 차원이거나 소수의 문화적 전유물에 그치지 않고, 공생공락(共生共樂)의 사회 건설을 위한 문화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예술가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특별한 예술가다. 이것이 바로 좋은 노동의 형이상학’이라고 말한 스리랑카의 철학자 아난다 쿠마라스와미의 말을 빌려 노동의 본질적 가치 회복과 시민공예 정신이 공예의 새로운 좌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전 참여자 모집에서 예약사이트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련 학계와 공예작가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포럼답게, 발제에서 토론으로 이어진 150분 내내 열띤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이날 포럼이 “21세기 공예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는 시대의 흐름에서 공예가 지향해야 할 좌표는 무엇인지, 또 포스트 코로나 속 공예의 가치와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 시대 공예가 지향해야 할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치를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어떻게 구현해낼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공예의 지표와 새 좌표를 제시한 뜨거웠던 이날 포럼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영상은 오는 30일(수),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이날 포럼으로 개막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선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에서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개최된다.